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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7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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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12-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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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칼국수 가장 소박한 음식 중에 하나인 칼국수를 가장 소박하고 진실한 정성을 다해 만드는 일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요즘도 칼국수가 그리워지는 날이면 그 집을 찾아가곤 한다. 거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므로,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맛있는 음식이란 세상에 없다. - 최인호의《인연》중에서 - * 칼국수 잘 만드는 단골집 하나만 있어도 사는 게 즐겁습니다. 소박하고 정겨운 칼국수 한그릇에 그날 하루가 행복합니다. 음식은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먹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음식이 좋은 음식입니다. 사람을 살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2317F34352AF979B1EDC6D240DB84352AF979C20D5542677D74352AF97A024F3D5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딱 이미지만 봐서는 파스텔톤의 포근한 이미지인데 나가보면 반전이 있단 말이죠. ㅎ 아이고!!! 오늘 아침에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ㅠㅠ 알람 자체는 좀 일찍 맞춰놓았는데... 일단 처음 듣고 깼는데 이불 속이 너무 따뜻하고 좋은게... "음... 이 시간은 좀 이르니까 조금만 더 자자..." 하고 알람 다시 맞추고, 또 한 번 깨서도 "음... 아직은 괜찮아... 조금만 더..." 하고 알람을 다시 맞췄는데 그 알람 소리를 못 듣고 계속 잤던 겁니다. 마지막 잠에서 꿈을 꾸고 있었는데요. 꿈 내용 자체는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마지막에 꿈 속에서 "응? 나 너무 자는 것 같은데?" 하고 눈을 떴다니깐요? ㅋ 그렇게 눈을 떠서 머리맡에 있던 핸드폰을 보니 시간은 7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끄어어어~ -ㅁ-;;; 아니 뭐 새벽에 반영할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제 평소 출근 시간이 8시 정도에 맞춰져 있기도 하고, 오늘 일찍 와서 이것저것 좀 보려고 했던 것도 있는데 늦잠을 자다보니 마음이 급했습니다. 초고속으로 출근 준비를 했네요. 그래도 할 거 다 하고 나왔다능. ㅋ 오늘 아침은 그렇게까지 춥지 않더라고요? 뭔가 하루 걸러 하루... 춥다가 → 안춥다가 → 춥다가 → 안춥다가를 반복하는 느낌... 그리고 오늘 아침 버스는 어제보다도 더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나름 쾌적했습니다. 승객도 어제만큼 많지 않았고요. 아무래도 어제 아침의 만원 버스가 미스테리한 쪽인 걸로 그냥 결론을 내리고... 모바일 게임 실컷 하면서 강남까지 도착! 강남에서도 서둘러 지하철로 환승해서 바로 들어왔는데 사무실 도착한 시간은 대충 새벽 조조 영화 보고 들어온 정도였지요. 그 말은 새벽에 조금 일찍 와서 보려고 했던 업무는 둘째치고 아침반 글 쓰기도 조금 빠듯하다는 얘기!!!! 하지만 뭐 주말 보내고 돌아온 월요일 아침도 아니고 아침부터 발등에 떨어진 불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차근차근 써볼랍니다. 처음 사무실에 도착해 휴게실에 갔는데... 아... 간식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다 가져다 먹었구나... 오늘은 단가가 높아 한 번에 몇 개 안 가져다 놓는, 그래서 인기가 좋은 간식이었나보다... 하고 배는 고프지만 점심 시간이나 기다려야지 했는데, 자리에 앉아 정리하고 있을 무렵 간식 가져다 주시는 분들께서 간식통을 들고 우다다다~ 제 곁을 뛰어가셨어요. 아... 저 분들도 지각했구나... -ㅁ-;;; 얼른 가보니 오늘 아침에 나온 건 카스테라!!! 와! 맘에 드는 메뉴로군요! ㅋ 아쉽게도 꼬소한 흰 우유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휴게실에 간 김에 모닝 커피 한 잔 뽑아다가 함께 먹고 있습니다. 마음은 급하지만 차근차근 아침반 글부터 써서 올리며 마음 추스리고 화요일인 오늘 아침도 조금 여유있게 시작해보도록 하겠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몇 년 만에 찾아간 봉분에는 장대비에 패어나간 자리가 흉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흙 속에나 깊이 묻혀 있어야 할 시간들이 새어나와 서성입니다 아득한 저승길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시간이 이렇게 길을 끌고 나와 있습니다 새순 대신 돋아 나오는 잡초들은 모두 뽑아 버리 기로 합니다 공설묘지 입구에서 사 들고 올라간 마른 떼뭉치를 풀어 봉분을 덮습니다 죽은 적막을 감싸안기라도 하듯 활개 뒤에서 양팔 벌 리고 선 아카시아나무 몸통도 낫으로 쳐냅니다. 굵은 가지를 찍을때마 다 심하게 우는 소리들이 터집니다 어쩌면 진통제를 맞으며 마지막을 버티셨던 당신이 신음을 다시 토하는지도 모릅니다 밑동까지 완전히 잘려진 나무 오히려 편안해 보입니다.사초제를 맞으며 체념하듯 저 혼 자 눈을 감습니다 누구에게나 마지막은 이렇듯 적막한가요 오래 전 이 흙 속에 묻힌,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버지의 시선처럼 - 한미영, ≪사초를 하며≫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는 오전에 일하는 도중 문득 나주 곰탕이 먹고 싶어졌어요. 일이 한참 급할 때는 밥이 코로 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그것도 모르고 그냥 먹기 바빴는데, 급한 거 지나가고 여유 조금 생겼다고 먹고 싶은 게 막 생기는군요. ㅎ 굳이 "나주 곰탕"이 땡긴 건 그냥 전에 먹었던 길 건너 곰탕집 메뉴가 생각났다는 얘기인데, 사실 꼭 그 나주 곰탕이 아니더라도 그냥 곰탕 형태의 따끈한 국물에 밥 말아먹는 것이면 됐습니다. 매콤한 국물도 좋고 맑은 국물도 좋고... 근데 어제도 많이 추웠는데 이런 날이면 함께 먹는 팀원들에게 있어서 "길 건너"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결계와도 같아서 선뜻 "길 건너가서 나주 곰탕 먹을래요?" 하기가 힘이 들어요. ㅎ 그래서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음에도 딱히 분위기를 주도하기는 싫어 잠자코 있었는데, 일단은 그냥 백반을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런데!! 그런데!! 아무리 12시에 맞춰 나가도 자리가 있던 백반집에 어제따라 손님이 꽉 차서 기다리게 된 거예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국밥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우와! 이런 식으로 결국 국밥을 먹게 되었네요. ㅎ 24250A3E52AF97B8113A9C 우와! 평소에는 여기 오면 뼈해장국만 먹었었는데 어제는 맑은 황태 콩나물 해장국으로... ^^ 뜨끈뜨끈한 국밥을 드링킹하고 나니까 뱃속도 따끈해지는 것이 아주 그냥 몸에도 머리에도 에너지가 도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사무실에 들어와 계속된 오후 프로젝트 작업... 사실 거의 끝이 났습니다. 할 수 있다면 어제 끝낼 수도 있었는데, 그러려면 담당 기획자와 협의를 해서 마무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담당 기획자께서 공교롭게 딱 어제 휴가셨던 덕분에 마무리해서 테스트 넘기는 건 대충 오늘 쯤 하는 걸로 하고, 어제는 오후부터 약간의 여유가 생겨버렸죠. 252D744052AF97DF1B9461 중간에 지난 번 친구 놀러왔을 때 먹었던 블랙 밀크 버블티가 생각나기에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잠깐 나가 사가지고 오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꽤 여유있는 일과를 보내다가 거의 칼퇴근에 가깝게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212C5A4252AF97EF1FD519 일단 일찌감치 단골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어주고요. (어제는 또 저녁에 이게 정말 먹고 싶은 거예요. ㅋ) 운동은... 지난 번에 3개월 결제했던 기한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결제를 해야 하는데 어제는 그냥 하루 쉬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바로 집으로 가게 되었죠. 그런데 마눌님이 때마침 집에 가는 길 동선 중간에 있는 친구분네 집에 있는 거라! 차를 가지고 갔던 마눌님과 중간에 만나 온 가족이 함께 귀가하게 되었지요. ^^ 2610F64252AF983524A2FF2512304252AF983624C81B 일찍 들어간 덕분에 아들과 함께 많이 놀아주고... (아들은 어제 병원에 한 번 더 다녀왔는데 일단 열은 없으니 다행이고, 콧물이 많이 들어차 있어서 기침을 하는 것도 그것 때문이래요. 그러면서 다시 약을 지어주셨다고 하는데, 뭐 마눌님이 아들 약 먹이는 건 꼬박꼬박 규칙적으로 잘 하니까요. ^^ 콧물도 금방 사라질 겁니다. ㅎㅎㅎ) 아들 재운 후에는... 마눌님과 함께 TV 보면서 운동했죠. ㅎ 체육관에 오늘부터 간다고 운동을 아예 쉴 수는 없지 않겠어요? 마눌님도 요즘에 집에서 운동 시작했는데 둘 중의 하나만 운동을 하고 다른 하나는 그거 멀뚱멀뚱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서로 하는 운동 방식은 조금 다르더라도 대충 비슷하게 시작해서 비슷하게 끝내니까 운동하는 맛도 더 있고 좋더라고요.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바리캉으로 남의 아이들 머리를 깎아주다가 날이 저물면 짐 싸서 산으로 돌아왔으면 내가 나중에 다른 사람으로 나타나 이렇게 저렇게 살고 있어도 그게 나인 줄 모르게 나무손잡이바리캉 하나하고 무쇠손잡이바리캉 하나하고 그러다 내가 죽으면 남는 것 없게 그 바리캉 두 개하고 아이들 목에 감아주던 보자기 흰 꽃무늬 하나 겨우 없는 사각민보자기 하나하고 그리고 나무에 걸어서 칼날을 척척, 출렁출렁 같던 누구 가죽인지 가죽띠 하나하고 또 그 가죽에 날이 들지 않아 휘청휘청, 찰싹찰싹 날을 때려 치던 검은 플라스틱 칼날집 있는 기다란 기역자 면도칼하고 또 나그네들이 들고 다니던 흙 묻은 천가방 하나하고 한 십년 쯤 된 밀크색 비누통 하나하고 집으로 가면 저 사람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게 아무에게나 인사 받지 않으려고 고개 푹 숙이고, 집으로 어둑해 돌아가는, 흙만 밟고 시멘트 같은 것 돌 같은 것 안 밟는 머리가 짧은,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 생각에 생각나지 않게 막바지 입고 가슴에 검은 단추 달린, 작은 주머니 두 개 달린 상의 입고 아이들에게 머리 이리 돌릴까? 잠깐만, 하는 유의 말만 하는 사람 이 세상에서 아이들 머리나 깎는 일만 하다 죽으려는 사람 됐으면 하고, 다른 건 아무것 생각 안 하는 그렇게 저 남국 같은 데 요함을 걸어놓은 나무 그늘 밑에서 그거 하다가 내가 언제나 거길 지나다 버스 창밖을 내다보고 아 저 사람, 해도 난지 모르는 사람으로 자기가 무엇을 하고 세상을 살았는지 모른 사람으로 이제 그 사람 죽어서 어디선가 누가 누가 손같은 바리캉을 들고 다니면 아이들 머리나 깎아줬으면 하고 생각을 시작하게 만드는 길가 같은, 길가 나무 같은 사람의 어느 갯가, 그 아이 머리가 되어 떠도는 이발사의 무지 커다란 손이, 짧은 머리카락 밀고 올라가는 절벽의 머리 뒤쪽 때 묻은 나무바리캉이었으면 그래서 어느 날, 한 형제가 나타나 둘이 함께 한 슬픈 아이 머리를 깎아주는 가벼운 왼손잡이 나무바리캉이고 또 하나는 무거운 오른손잡이 무쇠바리캉이었으면 - 고형렬, ≪자신에 대한 분개의 시 - 경주 첨성대와 다보탑을 여행하고≫ - 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번에 주문했던 소녀시대 2014 그리팅 상품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최초 결제할 때 상품 페이지에 적혀 있던 날짜에서 두 번인가 밀리면서 애타게 "몇월 며칠까지는 도착하겠지" 하는 것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있었지요. ㅎ 2238293E52AF984F2638B4 작년에는 사더라도 다이어리 따로 사고 달력 따로 사고 뭐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아예 패키지루다가... ㅋ 264C624152AF986C111D462534554152AF986D164B47 거기다가 달력과 다이어리 빼고도 DVD부터 해서 구성이 꽤 알찹니다? ㅎㅎㅎ 얼~! 장사 좀 할 줄 아는데? ㅋ 무한도전 달력과 다이어리도 도착했고... 소녀시대 세트도 도착했고... 대장은 아쉽게도 발매가 안됐으니깐... ㅠㅠ 일단 나와 있는 것 중에서는 다 갖췄으니 이제 뭐 2014년 준비는 다 끝냈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_:*:_:*:_:*:_:*:_:*:_:*:_:*:_:*:_:*:_:*:_:*:_:*:_:*:_:*:_:*:_:*:_:*:_:*:_:*:_:*:_:*:_:*:_ 얼마 전에 가슴뼈를 톱으로 자르고 심장으로 통하는 두 개의 관상동맥을 교체했다 옛날 같으면 벌써 죽어야 했을 목숨 그저 황송할 따름이다 어릴 때는 생각이나 했던가 팔이 부러지면 다시 붙듯 목숨은 다 그런 것인 줄 알았다 사금파리를 딛어 발이 찢어졌을 때는 망초를 바르고 까닭 없이 슬퍼지는 날이면 하늘을 보았다 그러나 나는 커가면서 계속 망가져 갔다 오른 쪽 수족이 마비되고 언어장애가 일어나고 아무 잘못도 없이 시신경이 막히면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었다 설상가상 어릴 때부터 아파 오던 만성신부전이 악화되어 콩팥도 남의 것으로 바꿔 달았다 누구는 나를 인간승리라고도 하지만 이건 운명에 대한 대반란이다 신이 만든 것은 이미 폐기처분되고 인간이 고쳐 만든 모자이크 인생이다 그렇다고 나를 두고 중세기 성당 벽화를 생각하지는 마라 모자이크가 얼마나 눈물겨운 것인지 너희들은 모른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심장병동에서 톱으로 자른 가슴뼈를 철사줄로 동여매고 죽기보다 어렵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을 구소련 여군 장교같은 담당 간호사도 모른다 밤새 건너편 병실에서는 첨단의학의 힘으로 살아나던 환자가 인간의 부주의로 죽어 나갔다 나는 급한 마음에 걸어온 길을 돌아다본다 그러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 박건호, ≪모자이크 - 심장병동에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250B764452AF987E209AB0 최근에 피터 잭슨 감독의 새로운 3부작 "호빗"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가 개봉을 했지요. 저는 1편인 "호빗 : 뜻밖의 여정"도 제대로 못보고 있었습니다. 개봉했던 그 당시에는 아들이 많이 어려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나중에 언젠가 보긴 봐야지..." 하고 미뤄두고 있었는데요. 가끔 플짤 올라오는 거 좀 보고, 이 "호빗 : 뜻밖의 여정"이 막 IPTV VOD로 풀렸던 초반에 "호빗" 시리즈를 정말 좋아하는 선배네 집에 놀러가면 항상 나오고 있어서 거기서부터 좀 보고... 뭐 그랬다가 이번에 작정하고 제대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개봉한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도 극장에서 보기는 힘들 듯 해요. 일단 서울에는 극장과 배급사 간의 분쟁으로 거의 걸리는 데가 없고 새벽 조조로 제가 가끔 보는 극장에도 그런 이유로 걸리지 않거니와, 러닝 타임이 세 시간에 육박하다보니 새벽에 걸려도 보고 출근하기 힘들고 주말 심야를 노려도 힘들고... 뭐 그렇죠. ㅠㅠ 그래서 위에 말씀드린 그 "호빗" 시리즈 좋아한다는 선배와 둘이 눈물을 머금고 이번에도 IPTV로 풀릴 때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선배도 두 아이의 아빠라서... ㅠㅠ) 2457CC4052AF988E15FAC4 그래도! 때가 때인지라 "호빗" 2편 개봉에 맞추어 1편은 보고 넘어갔던 거!!! 일단 받은 느낌이라면 "이거 극장에서 봤으면 정말 쩔었겠다" 싶었다는 겁니다. 와... 진짜 소설 속 판타지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는 느낌!!!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잔뜩 갈아 넣었을 CG가 이질감이 없고, 미장센도 예뻐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반지의 제왕" 때도 그랬지만 제작진이 소설 속 세상을 눈 앞에 펼쳐놓는 데 정말 많은 공을 들인 느낌이었어요. 다만 일단 1편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좀 "늘려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여정"과 "모험"의 의미로서는 왠지 "반지의 제왕" 초반보다 이쪽이 더 맞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캐릭터들도 귀엽고 매력적이어서 재미있더군요. ^^ 얼른 이번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가 IPTV에 풀려서 선배와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1 아침에 일어나니 내 머릿속에 이상한 혹이 하나 만져졌다 굳은살처럼 딱딱하게 응고된 이 덩어리는 언제부터 내 생각 속에서 조금씩 돋아났던 것일까 망막의 유리문을 통해서만 간신히 보이는 그 덩어리의 뿌리, 뿌리가 하도 깊어 수술로도 제거할 수 없는 그것을 나는 맹장처럼 늘상 달고 다녔던 것이다. 2 생각하면 그것은 처음에 천평처럼 여리고 사납게 흔들리다 그 위태로운 흔들림이 한쪽으로 기울어 티눈처럼 돋아났을 것이다 그리하여 시간의 더께가 채곡채곡 쌓여 실핏줄이 뻗어 들어가고 생각이 담겨 내 몸의 장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팔처럼 뒤틀면 아프고 살갗처럼 꼬집으면 멍들고, 천연덕스레 남의 육체에 기생하며 땅 위의 온갖 흐린 눈빛들 틈새에서 난해한 잠언이 되어 선한 생각들을 송두리째 죽이기도 하는, 고등동물의 두뇌 속에서 아름답게 돋아난 뻔뻔한 나의 종유석. - 권영준, ≪고정관념에 대하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 하루 휴가를 쓰셨던 현재 프로젝트의 담당 기획자께서 오늘 돌아오시는 관계로, 물어보고자 했던 걸 싹 물어보고 그 결과에 따라 오늘 중으로는 이 프로젝트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일이 개발 마감이었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19일에 반영도 가능할 기세... ㅋㅋㅋㅋ 뭔가 깨달음이 훅~ 오면서 초반 걱정에 비해서는 되게 빠르게 끝났네요. ^^;; 그런데 중요한 건 이 뒤로는 아직 확정된 프로젝트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어제 팀장님께 여쭤봤는데 당장은 없다고... 그래서 조금 여유를 만끽할 생각입니다. 어제 아침반 글에서 말씀드리기에 이번 주에 고객 센터 상담 체험을 하게 되면서 교육도 받고 실제 체험도 하고 하면서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말씀드렸었는데 갑자기 그 계획마저 보류!!! -ㅁ-;;; 오늘부터는 공부나 열심히 하렵니다. 아니면 오늘 마무리하려는 이 일이 제가 평소에 시간나면 시스템을 개선해보려고 했던 건데, 이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시간날 때 고칠 수 있는 취약 서비스가 없는지 찾아보던지... 둘 중의 하나는 해야겠어요. 여유도 적당히 있을 때나 좋은 거지 하염없이 일이 없으면 시간도 안 갑니다. -_-+ 오늘 하루도 일 찾아서 열심히!!!! 그렇게 하루를 여유있게 보내고 오늘부터는 다시 체육관에 가서 새로 3개월 결제하고 열심히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지난 3개월은 바빠서 야근 때문에 빼먹는 경우도 많았는데, 일단 앞으로 얼마 간은 그 정도로 급한 계획은 없으니 열심히 하겠어요. ㅎ 자아 그럼 오늘 하루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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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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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언제나 점 찍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오늘 좀 덜 추운 편이라던데 환기도 시키고 못했던 활동도 하시면서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