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이 들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어느새 25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우리가 25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네요...

오빠에게도 축하를 건네야 하고.. 우리도 함께 축하해야 할 자리였습니다...

1집부터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25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옛날 생각 많이 나고.. 추억을 되짚어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 행복한 자리에.. 동고동락했던.. 우리 매냐분들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 너무나 슬프고 씁쓸하고..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공연을 보고 더욱더 크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단순히 태지매냐를 넘어서.. 태지매냐들의 매냐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그 빈자리를 더욱더 크게 느낀 공연이었어요....

우리가 함께하던 구호들.. 함께 하던 모션들.. 함께 하던 추임새들.. 그 많은것들이 사라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실인가요?

그것마저도 큰 추억인데... 매냐들이 너무 보고싶은 밤 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스탠딩 구역을 보니.. 쓰레기들이 굴러다니더군요.. 노란 종이 비행기들이 바닥에서 마구 밟히고 있었어요.. 그걸 보는 순간 정말 울컥해서... 사촌언니이자 25년 매냐친구인 언니와 함께..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저와 같은 감정을 가지신 분들이라 믿고 싶은 몇몇 매냐분들이 이미 청소를 시작하고 계셨고.. 몇몇 분들이 묵묵히 함께 해 주셨습니다..

노란 비행기들이.. 짓밟히던 모습... 예전엔 찾아 볼 수 없는 풍경인데... 세월이 많이 흘렀나봐요...

축하 할 공연이고.. 축하 받아 마땅한 날인데... 그저 축하만 할 수 없는 밤이라 더더욱 슬픕니다...

25년을 함께 하고.. 내 인생에서 큰 추억의 하나가 된 태지오빠.. 고맙고 축하해요..!!!

25년동안 많은 추억을 함께하고.. 힘든 시간들 함께 이겨내고.. 같은 마음으로 함께 기다려왔던.. 그리고  많은 공연에서 스치고 함께 했던.. 태지 매냐분들... 25년 진심으로 축하하고... 정말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