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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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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08-21 08: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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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의 기미가 보일수록


전직을 하겠다는 생각이
아닌 이상 슬럼프의 기미가 보일수록
더욱 현재의 필드에서 치열하게 뛰어야 한다.
뛰면서 완벽하고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 이근우의《세상은 절대 당신을 포기하지 않는다》중에서 -


* 같은 일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슬럼프는 기습하듯 불청객처럼 찾아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슬럼프는 깊어집니다.
그러나 그 슬럼프는 챔피언의 자리, 금메달의 고지가
가까이 와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잠깐 멈춰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더 열심히 뛰면
슬럼프가 오히려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좋은 선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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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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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 아침도 화창하네요. ^^ 더위가 한 풀 꺾인 느낌이라 더 예뻐 보입니다. ㅎ

오늘도 일어나기는 어제와 같은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그게 알람 다시 맞춰놓는 걸 깜빡해서 그런 건데,

막상 일어나보니 잠도 푹 잤고 그닥 피곤하지도 않길래 일찍 와서 일이나 좀 더 할까 하고 그대로 출근 준비를 했죠.

모닝 인터넷이고 뭐고 없이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나왔기에 결과적으로 어제보다는 빠르게 사무실에 도착했네요.

아~! 어제 잃어버린 줄 알았던 열쇠는 찾았습니다! 벌초 다녀 오면서 어디에 흘렸다고 생각했는데, 잘 생각해보니 제가

집 현관문을 분명히 열쇠로 열었거든요. 그런데 마눌님이 문고리를 걸어 놓은 걸 몰라서 문을 열면서 쾅! 하고 걸렸어요.

그 때 깜짝 놀라서 평소 넣는 곳이 아니라 대충 가방 아무데나 쑤셔넣고는 "마눌님이 열어줬어!" 하고 기억해버린 듯... ^^;;

가방 아주 깊숙한 곳에서 찾았네요. ㅎ 제 정신머리를 스스로 탓하며... 아무튼 열쇠 새로 안 깎아도 돼서 다행... ㅠㅠ

이제 더위는 정말 한 풀 꺾인 느낌이에요. 물론 며칠 더 지내봐야 확실히 알겠지만, 수요일인 오늘이 폭염의 고비라더니

새벽 공기는 전혀 덥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선선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강남에서 내려 회사까지 걸어오는 데도

땀이 거의 나지 않았을 정도예요. 정말 더위가 한 풀 꺾여서 앞으로도 이럴 거라면 이제는 이불을 좀 잘 덮고 자도록 해야겠네요.

어제 저녁을 대충 먹고 아침에 쾌변까지 해서 그런가 강남에서 내려 회사까지 걸어 들어오는데 거의 막바지 쯤에는 다리가 후들후들...

들어오면서 김밥 한 줄이랑 우유 사다가 아침으로 먹고 있습니다. 촉으로는 어제 아침에 휴게실에 밥이 나왔으니 오늘은 왠지

빵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서, 그거 확인하고 다시 나가느니 그냥 아예 들어오면서 김밥 사 왔어요. ㅎ

배도 다시 든든하게 채웠으니 얼른 아침반 글 써서 올리고, 찐~하고 시원한 모닝 커피 한 잔 타다가 수요일 아침을 시작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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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하면 무슨 메,
노구메 정성 하나, 다 모르고 획 돌아앉은 요부년을 그냥 두자니,
메야 메야 솟은 하늘

메 하면 또 무신 메, 무신 맴으로 여기까정 왔을까나
못난 뒷걸음질 여간 허전해서야 메야 메야

보라! 대대손손 징글맞게 능청맞게 바친 처자들이 바윗골에 숨어들어
귀신들이 우우- 우우- 울고 나자빠져 따신 밥도 금세 허해 별수가 없는데 바윗골에 사는
대왕 대게 양반은 벼슬길도 다 마다하고, 마을 처자 자라나기만 기다린다, 기다린다
삼년마다 입맛을 다셔 게거품을 물고 대게 양반!
획 잡아채기 전에 긴장이나 하라고 또 물고

바위 웅덩이께에 온갖 처자 귀신들이 진상한 메를 노려
귀신들이 좋다고 낚아 채가는 삼년 고개가 오면, 마을엔 비가 내리지 않고

지난 번 바위 위에 처자는 귀신에게 올린 메, 요번에 꾹
저고리를 잠그고 눈을 감을 줄 밖에 모르는 메, 진짜 대게의 메, 메야 메야
살아도 산 것이 아닌 메, 죄다 그렇지 않은 메?
하는 목소리가 사람들의 여백으로 갈라져 나오고. 메야 메야

대왕 대게 양반, 눈을 다시 끔뻑하고 노구에 끓듯 열꽃 오른 처자가
이 날에 다리가 찢어져 죽는다

요망한 일인지라, 남은 것들은 요부년이라고 안쓰러워 할 줄도 모르고 당최 이 마을엔
힘 좋은 용사도 들릴 줄을 모르고 처녀 귀신들의 음기가 게 껍데기를 누르도록
몇 백 년 몇 천 년 간
요부들을 바치곤 했다던데

뭬야? 뭬야?
텃밭마다 스며들던 음탕한 물길이여 흰 것에서 안도해가는 귀신의 깔깔거리는 핏줄이여

메 하면 또 무슨 메,
노구메 정성 다 모르고, 순진하고 똑똑한 사람들

귀신들도 대게 양반도 사라진 이 땅에
매년마다 노구메만 바치는 동제가 한창이다 더 참담해진
축제가 지금이다


                - 박성준, ≪메야 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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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친구가 회사에 점심을 함께 먹으러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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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빌려주면서 겸사겸사 점심 먹으며 얘기라도 하자고 온 것이었죠. "노인의 전쟁"으로 유명한 존 스칼지의 근간

"작은 친구들의 행성 (Fuzzy Nation)"입니다. 친구가 동네 주민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먼저 읽고 빌려준 거라

기한이 있지요.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안 그래도 "존 스칼지"라는 이름값이면 구미가 확 땡기기도 하고요. ㅋ

원래는 이 책 빌려준다고 그저께 점심을 먹자고 했었는데 제가 휴가다보니 어제로 미뤘던 거죠. 아무튼 여유있게 도착!

지난 번에 이 친구가 왔을 때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거든요? 그 연장선으로 이번에는 수제비가 땡기더라고요? ㅎ

안 하는 메뉴가 없는 분식집을 빼고 수제비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회사 주변에 일단 제가 아는 곳으로는 한 군데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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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찾는 곳... 몇 가지로 구분되어 있던 메뉴를 아예 "손수제비" 단일 메뉴로 합쳤더군요.

그래서인가 더 맛있어진 것 같았습니다. 놀러온 친구도 대만족!!!!!!!!!!!!!!!!!

그리고 친구가 말하길 저희 회사에 다시 놀러오면 이번에는 꼭 먹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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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밀크티 빙수 맛을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밥 대신에 밀크티 빙수로 배 채울래?" 하는 제안까지.. ㅋㅋ

얼마 전에 팀원 몇 사람과 함께 가서 오후 주전부리로 먹었던 바로 그 빙수인데요. 친구랑 저랑 한 명당 하나씩

앞에 놓고는 계속 수다 떨면서 싹 다 비웠습니다. ㅎ 밥 먹은 시간보다 빙수 먹으며 수다 떤 시간이 더 많았던 듯... ㅋ

어제 하루는 원래 개발이 끝난 프로젝트의 테스트와 새 프로젝트 작업이 병행되면서 꽤 바쁠 예정이었습니다만...

알고보니 새 프로젝트 관련해서 제가 접근 권한이 있는 줄 알았던 시스템에 권한이... 없더라고요. -ㅁ-;;;

엄한 데 들어가 놓고는 "그래! 난 권한이 있으니 권한 신청을 할 필요가 없어!" 하고 있었던 거죠... 권한 신청하고

부여되는 데까지는 하루 정도 걸리므로 어제는 개발 끝난 프로젝트의 테스트만 진행하면 됐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여유가

좀 있었습니다. ㅎ 뭐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도 그렇게 일정이 빡빡한 건 아니니까 오늘부터 제대로 시작하면 되죠 뭐... ^^;

덕분에 여유있는 일과를 보냈으므로 야근을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칼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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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반겨주는 아들의 마중을 받으며 기분 좋게 귀가~~~! 그런데 이 녀석이 요새 고집이 생기고 밖에서 노는 재미가 들리면서

부쩍 엄마를 힘들게 한다고 합니다. 날이 더우니 밖에 막 나가서 놀기도 힘든데... 그래서 마눌님이 진이 다 빠졌더라고요.

마눌님에게 저녁을 차려달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얼른 저녁 먹고 제가 아기를 좀 봐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씨리얼에 우유 부어서 과일 몇 가지와 함께 (아들 간식 먹을 때 함께 깎은 거... ㅋ) 대충 저녁을 해결했어요.

이후로는 아들과 놀아주다가 아들 재우고 나서, 마눌님과 함께 또 전세 매물 찾아보며 이것저것 인터넷 검색 좀 하다가

늦지 않은 시간에 잠이 들었습니다. 거의 기절하듯 잠이 들었어요. ㅎ 어느 순간 피곤이 아주 그냥 확 몰려오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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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지고 나면 그 후는
그늘이 꽃이다

마이크도 없이
핏대 세워 열창했던 봄날도 가고
그 앵콜 없는 봄날 따라
꽃 지고 나면
저 나무의 18번은 이제 그늘이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가

한 시절
목청 터져라 불러재꼈던 흘러간 노래처럼
꽃 지고 난 그 후
술 취한 듯 바람 등진 채
비틀거리며 휘청거리며 부르는 저 뜨거운 나무의 절창

그래서 저 그늘
한평생 나무를 떠나지 못하는 거다
그늘만큼 꼭 그 젖은 얼룩만큼 나무는 푸르른 거다

설령 사랑도 꽃도
한 점 그늘 없이 피었다 그늘 없이 진다 해도
누군가 들었다 떠난 퀭한 자리마다
핑그르 눈물처럼 차오르는 그늘

꽃 지고 난 그 후는
모든 그늘이 꽃이다
마스카라 시커멓게 번진 검은 눈물꽃이다


                 - 박이화,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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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선배네 집에 갔다가 VOD로 보게 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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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 Joe 2" 얘기부터 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1편도 꽤 유명했죠. 우리나라 배우인 이병헌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이 영화는 애초부터 Hasbro 사에서 미래형 군대 컨셉으로 만들었던 유명 완구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

온갖 최첨단 무기를 포함한 볼거리 위주의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 당연했습니다. 1편이 그랬고 이번 2편도 역시죠.

거기다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이제는 정말 헐리우드 액션 스타가 다 된 "드웨인 존슨 (더 락)" 나온다고 해서 더더욱

기대가 되었고요. ㅎㅎ 그 바람이 헛되지 않아 볼거리 자체는 1편을 훨씬 넘어섭니다. 빵빵 터지고 휙휙 날고 아주 그냥... ㅋ

그런데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뭐 이런, 볼거리 외적인 것들로 들어가면 세상에 이렇게 요상한 영화가 없어요. ㅎ

모 영화 프로에서는 "이 영화에서 연기하는 것은 이병헌 뿐이다. 다른 배우들은 자기가 출연한 작품 자체를 존중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라고 평했을 정도... 그런데 딱히 흠이 아닌 것 같은게 애초에 액션 보라고 만든 작품 같아서요. ㅋ

스토리며 개연성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제작진의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고, 애초부터 "스토리? 야! 쌈싸먹는 거냐?

스토리나 개연성은 액션이 아예 말도 안되게끔 만드는 수준만 아니면 되는 거야!" 하고 그냥 지른 것 같다는 느낌?

이런 영화는 그냥 빵빵 터지는 액션 시원하게 즐겨주고 깔끔하게 잊어주면 그만! 딱 그 정도 선에서 즐겨주니까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3편의 개연성이 이보다 밑으로 내려가면 그건 용서하기 힘들 것 같지만요. ㅋ

이병헌은 이제 정말 헐리우드에서 꽤 주목하는 배우가 된 것 같은 느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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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선처럼 나란히 누워
비린내 풍기고 있었지
오후도 아니고 적멸도 아닌 시간
서로에게 안주가 되는 꿈을 꾸었지

햇살도 풍문도 없는 곳에서
폐병쟁이인 나는 핏빛 노래만 흥얼댔고
꼬리만 남겨진 당신은 파닥거리며 붉은 춤 추었지

무릎 꿇고 향을 피우면
별이 돋아났지 당신의 밤에선
약냄새 진동했지

꽃을 새기려 날선 손톱으로
깊은 곳을 후벼 팠지 상처 속에서 어김없이
소름 돋은 별 하나

후, 투투투—
날개만 두고 날아간 건
별이었는지
꽃이었는지

생선처럼 나란히 누워
서로 안주가 되는 꿈꿨지

흰 꽃이 피면 흰 술을 마시고
붉은 꽃 필 때 붉은 술 건네며
살자 했지 소멸하자 했지


                 - 김요일, ≪유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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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온 넥서스7 2세대를 샀습니다. 도착한 지는 며칠 되었는데 이제야 아침반 글에 소개하게 되었네요. ^^;;

아이패드는 이제 집에서 마눌님과 아들을 위해서 쓰게 될 것 같고... 사실 제가 iOS만 쭈욱 써왔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환경을 써보고 싶기도 했어요. 그러던 차에 새로 나온 넥서스7 2세대라 가격대 성능비로 최고라는

얘기를 듣고 과감하게 지르게 되었죠. (용돈으로 할부금 갚아 나가기로 마눌님에게 허락 받은 거라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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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게 더 낫다고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안드로이드만의 매력이 뭔지는 알 것 같은 느낌이에요. ^^

자유도도 조금 더 높아 보이고요. 이래저래 꾸미는 재미도 더 있고... 첫인상이 좋네요.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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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는 왕십리.
하늘 아래 왕십리. 가을 왕십리.
부서지는 낙엽 언덕
내려올 때에도 왕십리는 왕십리.
가을, 왕십리의 왕십리. 둘도 없는 왕십리.

겨울, 왕십리는 보았음.
가을날의 그녀가 목도리를 두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음.
언덕 아래 누워 있던
목 없는 겨울 아줌마의 어떤, 누구라고 들었음.
그녀에게 들었음.
그해 겨울, 그래도 왕십리는 왕십리.
목 없는 사람들이 몰려와
눈보라 골짜기에
가을밤을 새하얗게 밀어 넣을 때에도
왕십리는 왕십리. 가을 왕십리.

여름, 웨딩홀 앞에서도 왕십리.
목 없는 나무가 있고, 겨울이 있고
목 없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의 봄이 있고
그녀도 거기 있었음.
그래도 왕십리는 왕십리.
가을 왕십리.
왕십리를 걸었음.
지난 봄, 지하철 역 앞에서
그녀를 보았음. 봄날의 그녀는
왕십리를 초대했음. 결혼식에 초대했음.

미국 사람도, 일본 사람도 초대했음.
그러나 왕십리는 왕십리.
가을 잎 떨어지는 왕십리에 있었음.
그날은 슬금슬금, 가을비를 안고서
비 내리는 왕십리를 종일 걸었음.

삐딱하게 주차를 한, 타조 알 같은
차에서 내리는 여자와 맞닥뜨렸음.
여자가 소리쳤음.
왕십리?
옆자리에 앉아 있던 달걀 같은 여자가 따라 내렸음.
왕십리?
두 여자는 그녀들끼리 마주보고 소리쳤음.
왕십리?

그래도 왕십리는 왕십리. 뿌리치고 걸었음.
비 내리는 왕십리를 마냥 걸었음.
가을 왕십리.
봄이 와도 왕십리, 밤이 와도 왕십리.
낼모레도 왕십리.
가을 왕십리.

울긋불긋 단풍들 것 같지만 그건 아닌 왕십리
그래서 쓸쓸할 것 같지만 그건 아닌 왕십리
그래서 무너질 것 같지만 그건 아닌 왕십리
물결치는 왕십리, 그래봤자 왕십리. 리얼 왕십리.
왕십리의 왕십리, 아직 왕십리.

타조알도 올뎃. 낼모레도 올뎃. 하늘 아래 올뎃.
가을 가득 올뎃.
둘도 없는 왕십리. 끝도 없는 왕십리.
가을날의 왕십리. 올뎃 왕십리.


                 - 박상순, ≪왕십리 올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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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제 방에 막 들어와서 놀게 되면서 진열장에 꽂아 두었던 제 취미 관련 컬렉션들을 막 빼고 던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러다가는 다 망가지겠다 싶어서 정리함을 장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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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컬렉션을 싹 집어넣을 것까지는 없고, 아들 손이 닿는 아랫부분에 넣어두었던 DVD나 화보집 류만 일단 정리하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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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 안 들어가네요? -ㅁ-; 이게 40L 짜리 두 개인데... 그래서 하나는 소녀시대, 하나는 서태지의 물건만 각각

정리하려고 했는데 아직 못 넣은 것도 생겼어요. ㅠㅠ 그냥 60L 짜리로 살 걸... "그렇게 큰 것까지 필요하겠어?" 했는데...

그래서 일단 들어가는 데까지는 꼭꼭 채워 집어 넣고 남은 것들은 아들 손에 안 닿는 윗부분으로 올려놓는 등,

추가적인 정리를 좀 했습니다. 어차피 곧 이사도 가야 하는데 하나라도 정리해 놓는게 뭐 더 잘 됐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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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때리지 마세요
멸시하는 눈빛 험악한 욕설
온갖 수치심에 가슴이 벌렁거려요
치마 속을 더듬는 손길에
내 아이들의 가슴에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비정규직 불도장 하나 찍혔어요

나는 꽃이에요
감정이 있는 꽃이에요
다른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나와 같은 꽃들로 때리지 마세요

나도 이름이 있었어요
딸이고 아내이고 엄마이기 전에
나를 나에게 하는 이름이 있었어요
변변치 않은 이력에 변변치 않은 살림에
가진 건 없어도 이름은 있었어요
빼앗긴 이름 훔쳐간 내 사랑
치욕스럽게 달라붙는 희망을 가져가세요

향기 나지 않는 꽃이라도
시간 속에 피어 있는 노동꽃이에요
모가지를 꺽으려 하지 말고
뿌리째 뽑아 씹어 먹어요


                 - 김사이,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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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와보니까 제가 실수로 미리 신청을 안했던 시스템 접근 권한이 부여가 되어 있네요. 이제 오늘부터 새 프로젝트 시작!

지난 주에 개발이 끝나 이번 주부터 테스트 들어간 프로젝트는... 생각만큼 수정사항이 크게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 며칠 더 보긴 해야겠습니다만, 요게 완전히 맨 땅에 헤딩하는 식이 아니라 이전에 한 번 완료했던 프로젝트를 본따서 하는

성격이 강하다보니 지난 번에 나왔던 문제들도 이번에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미 다 고쳐졌고, 테스트도 지난 번과 비슷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인 것 같네요. 뭐 잘됐죠. 새 프로젝트도 시작했는데 테스트까지 어지럽게 겹치면... 아휴~~~

그래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새 프로젝트 작업과 지난 프로젝트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게 되었지만 조바심은 별로 없습니다.

일과 중에 열~심히 하다보면 야근까지는 딱히 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 어제 놀러왔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아들이 찡찡대며

보채는 게 딱 그럴 때라서 그렇대요. 아기들이 그런 시기를 다 거친다네요. 하루 이틀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그런 시기가

딱 있는 거라면 오늘도 아마 마눌님은 아들과 둘이 지내면서 좀 힘들 거라는 얘기! 일찍 들어가서 아들과 함께 놀아줘야죠. ^^

일단 기상 예보와 오늘 새벽 공기로 치면 저 위에도 적었듯이 더위가 한 풀 꺾일 것 같은 느낌인데, 좀 시원해지면 아들 데리고

밖에 나가 놀기도 쉬울테니 그건 좀 낫고... ^^ 아무튼 요런 때 감기 조심해야 해요. 건강 조심들 하셔요.

한 주의 반토막인 수요일,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인생뭐있어?님의 댓글

no_profile 인생뭐있어? 회원 정보 보기

오랜만에 댓글 남기는거 같네요...늘 좋은 글들 좋은 정보들 많이 얻고 갑니다...저도 오빠 물건 정리함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도저히 답이 안나와 어찌해야할지 고민입니다...흐흐~~행복한 고민이긴 하지만요....저도 모바일 버전 나오면 폰을 바꿔야 하나 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행복한T와M양님의 댓글

no_profile 행복한T와M양 회원 정보 보기

아침반을 글을 리뉴얼된 닷컴에서 보니 더더욱 반가워요~^^ 사진으로 빙수보니..대.박.!! 먹고싶어요..ㅋㅋㅋ

모난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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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사 가시나 봐요. 신경이 부쩍 많이 쓰이시겠어요~./ 최근에 저번에 소개해 주신 소프라노스랑 네이버스를 좀 봤어요 ㅎㅎ 소프라노스는 지인도 추천해 줘서 몰아 봤는데 흡입력 있더라고요. 1기는 단숨에 몰아 봤습니다. (최근 단순 작업을 해서 옆에 작은 창 띄워놓고 곁눈질로 볼 수 있다는 ^ ^V)  그리고 네이버스는... 4화까진 봤는데 ㅋㅋㅋㅋ 외계인 이웃이라는 소재를 너무 기대해서 그랬는지 더이상 볼 마음이 없.. ㅠㅠ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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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오늘도 정말 고맙습니다. ^^ 덥지만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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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인생뭐있어?님 : 반갑습니다. "좋은 정보"라고 하기엔 뭐 그냥 사는 얘긴데요 뭐... ㅋ 진열장에 꽂아두는 것도 예쁘지만 정리함을 써보니까 이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정리함이 모자라면 더 사고... ㅋ 진짜 행복한 고민이긴 하네요. ㅎ 그러고보니 서태지닷컴 모바일 버전도 나온다던데 언제 나오는 건가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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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기억나니님 : 이모티콘과 스티커만으로도 전해지는 마음~~~ ㅋㅋㅋㅋㅋㅋ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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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행복한T와M양님 : 저도 리뉴얼닷컴에 쓰니 약간 이전보다 불편하긴 하면서도 뭔가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ㅎㅎㅎㅎ 빙수는 비주얼로도 맛나보이죠? ^^ 항상 노멀한 얼음 빙수만 먹다가 요런거 먹으니까 완전 신세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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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브라우니♥님 : 넥서스7 2세대는 저도 써보니까 아주 맘에 듭니다. 근데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질러서 매달 제 용돈이 나간다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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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모난돌님 : 아 네~ 11월 초에 전세 계약기간이 끝나거든요. 살고 있는 집이 나가서 이건 약간의 마음 짐을 던건지 더 조급함만 얹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소프라노스는 저도 아직 못 보고 있네요. ^^;;; 뭔가... 엄두가 안난달까요? 하지만 그 명성을 들어볼 때 언젠가 보기는 꼭 봐야할 것 같습니다. ㅎ 네이버스는... 이해합니다. ㅋ 비슷한 이유로 재미없다는 분들도 많았죠. 외계인 이웃이라는 소재는 사실 식상한데 가볍게 가볍게 흘러가는 짧은 호흡의 개그들이 마음에 들어서 저는 그 재미로 봤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