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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소리를 완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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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11월 20일 Free Talking v7.0 / 34714번



돌아보면


두렵지 않던 적은 없었다.



양단의 갈림길에 서성일 때마다


남들이 가지 않는 무성한 풀섶 길을


밤사이 먼저 와 매만져준 것은 너였다.



슬픈 통념이 권위의 날을 들이밀 때


맨몸으로 막으며 울어준 것은 너였다.



무수한 물음표 사이에서


기꺼이 쉼표가 되고 모두 다른 목소리지만 한 길을 열어준..



너는


비로소 나를 나일 수 있게 만들었고


나는 그것으로 새로운 소리를 만들


너의 꿈을 지킬 힘이 되려 한다.



내 유일하고도 미약한 재능이


희망으로 불릴 수 있게 한 너에게


38개월의 노력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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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삼년십일월이십일


일곱번째 소리를 완성하며... 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