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피아와 넬, 괴수대백과사전 레이블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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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태지컴퍼니입니다.
ETPFEST 행사 이후 국내 인디밴드 ‘피아’와 ‘넬’이 서태지컴퍼니와의 정식계약을 통해 서태지씨가 설립한 레이블인 괴수대백과사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 이와 관련된 자세한 정황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괴수대백과사전은 2000년에 서태지 6집 앨범과 2001년 4월에 콘서트 실황앨범 ‘2000-2001 태지의_話’ 앨범을 출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 넬과 피아의 합류를 계기로 서태지가 아닌 타 뮤지션의 음반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서태지씨는 이전부터 한국의 락밴드와 인디밴드의 음악을 많이 접해 왔고
그 과정에서 이들의 음악실력을 높이 평가하여 이번 2002 ETPFEST에 두 밴드를 초대하기도 하였습니다.
넬과 피아는 ETPFEST 사이트를 통해 소개된 바와 같이 이미 탄탄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팀입니다.
괴수대백과사전 레이블에 언더밴드들이 합류하게 된 것은
‘괴수대백과사전’을 통해 실력있는 인디밴드들을 대중에게 더 많이 알리고자 하는 서태지씨의 평소 의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국 락씬과 언더밴드 활동 기반의 취약성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국 인디음악 시장 규모의 협소함과 열악한 토대 위에서 의욕 있는 인디밴드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져 가고 있습니다.
실력 있는 뮤지션이 도약하기도 전에 지쳐서 좌초하는 현실에서는 대중음악의 발전을 모색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서태지컴퍼니는 향후에도 괴수대백과사전 레이블을 통해 침체되어 있는 대중음악계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좋은 밴드들을 소개하고 지원할 것이며 음악성 있는 아티스트가 그 대상이 될 것입니다.
방송에 독점적 지위를 내어 줌으로서 한국 대중음악산업은 기형적인 구조로 왜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하에서는 대중 음악장르 및 소비층의 다양화는 요원해지고 이는 곧 한국 대중음악의 질적 하향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한국 대중음악 시장의 돌파구는 라이브 공연의 활성화에 있습니다.
훌륭한 공연이 많이 열리고 일반인들이 이러한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으며 아티스트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매니아층이 넓어진다면
한국 음악의 저변은 한층 더 확대되고 세계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될 것입니다.
서태지컴퍼니는 일반인들이 다양한 라이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서태지컴퍼니는 괴수대백과사전 레이블을 통해 인디밴드들에게 잘 갖추어진 환경에서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 유명 레이블과의 제휴를 통하여 실력 있는 한국의 뮤지션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해외에서의 공연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서태지씨는 아티스트 개인으로서 후배 밴드에게 음악적인 조언을 하는 역할에 그칠 뿐 밴드의 프로듀서 등 직접적인 제작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괴수대백과사전은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던 실력 있는 언더밴드를 대중에게 알려줄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제공하는 최초의 시도이자 도전이 될 것입니다.
한국 대중 음악 산업은 현재 매우 힘든 길을 걷고 있습니다.
침체된 대중음악계를 한 순간에 바꿀 수 있다는 성급한 믿음으로 이 어려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 음악계의 활로는 다양성과 독창적인 시도에 열려있는 인디밴드를 통해서 비롯됨을 알기에 서태지컴퍼니는 언더뮤직의 활성화를 위한 작은 단초가 되고자 합니다.
작은 발걸음이지만 의미 있는 도약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성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